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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쓰-AWS, 클라우드 활용 메인프레임 현대화 '맞손'

  • 기자명 이용수
  • 입력 2024.03.2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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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쓰-AWS, 클라우드 활용 메인프레임 현대화 '맞손'

후지쓰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 위한 작업 제휴
민간 제휴로 AI-클라우드 산업 성장 기대

(사진=후지쯔)
(사진=후지쯔)

[한국클라우드신문=이용수 기자] 부진한 일본의 AI 활성화를 위해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후지쓰와 손을 잡았다.

후지쓰는 지난 18일 기자 회견을 열고 메인프레임에서 구동되는 레거시 시스템을 AWS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글로벌 파트너십 '모더니제이션 액셀레이션 조인트 이니셔티브(Modernization Acceleration Joint Initiative, 이하 MAJI)'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본격적 활동은 4월 1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후지쓰 클라우드 서비스, AWS로 현대화 진행

이번 제휴는 △클라우드에 대한 평가 △AWS 블루 에이지(Blu Age)를 통한 COBOL 애플리케이션 Java로 자동 변환 △최종 테스트 및 시스템 마이그레이션 △클라우드에서 운영까지를 전부 포함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후지쓰의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의 시스템 통합 기술과 AWS의 클라우드 전문 서비스를 결합하게 된다. AWS는 메인프레임 현대화 'AWS 메인프레임 모더니제이션(AWS Mainframe Modernization)'을 후지쓰의 메인프레임 'GS21 시리즈'에 적용하는 과정을 거친다.

운영은 마이그레이션 작업 후 후지쓰의 후지쓰 '유밴스(Fujitsu Uvance)'를 활용, 클라우드 최적화를 지원하는 '후지쓰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Fujitsu Cloud Managed Service)'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이번에는 현대화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COBOL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AWS로 전환하는 것은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후지쓰는 밝다.

AWS는 후지쓰 메인프레임 고객 대상으로 2029년까지 5년간 앞으로 일본 30개사, 해외 10개사를 MAJI에 추가하는 게 목표다. 이 밖에 다른 업체 메인프레임을 이용하고 있는 곳에도 MAJI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다.

 

◇후지쓰 "2030년 메인프레임 판매 종료 대비"

이날 회견에는 후지쓰 SEVP 글로벌 테크놀로지 사업 그룹장 시마즈 메구미(島津めぐみ)와 AWS 글로벌 서비스 담당 부사장이 참석해 제휴 내용 및 배경을 소개했다.

후지쓰가 AWS와 이번 제휴를 맺은 건 후지쓰의 메인프레임 판매 종료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시마즈 그룹장은 메인프레임의 현대화가 필요한 배경으로 "미래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민첩성과 강인성이 요구되는 것과 데이터 기반 경영을 위한 데이터 활용의 기반 정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후지쓰는 2030년 메인프레임과 029년 후지산 유닉스 서버 판매를 종료한다. AWS는 후지쓰가 2022년 이 사실을 발표한 뒤 후지쓰 측과 접촉을 추진했다. 그리고 AWS 블루 에이지를 통한 COBOL 애플리케이션의 Java 변환 검증을 1년 반에 걸쳐 검토한 결과, 후지쓰 메인프레임의 애플리케이션이 기존과 동등하게 구동되는 것을 확인해 이번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됐다.

후지쓰는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를 위해 AWS를 선택한 이유로 △글로벌 표준 클라우드인 점 △메인프레임 마이그레이션에서 검증된 AWS 블루 에이지 기술 △지금까지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업 성과를 꼽았다. 후지쓰는 AWS와 꾸준한 제휴 및 AI-클라우드 트레이닝 과정을 통해 AWS 재팬 인증을 받았다. 특히 AWS 인증 자격 보유자와 기술자 양성 숫자가 매우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AWS는 현대화에서 '자동화'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COBOL 애플리케이션을 Java로 변환하는 AWS 블루 에이지가 가장 빠르게 현대화할 수단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AWS 블루 에이지에 코드 변환 외 데이터베이스 등을 AWS로 대체하는 변환 기술을 갖춘 이유다.


◇공공산업 발전 속도 더뎌… 민간 시장 부흥 기대

AWS와 후지쓰는 이번과 같은 민간 제휴를 통해 부진한 일본의 AI 및 클라우드 산업이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영국 컨설팅 기업 옥스퍼드 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2023년판 '정부 인공지능(AI) 준비 지수'에서 일본은 전년과 같은 세계 9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AI 광풍이 몰아치는 상황에서 종합 점수가 소폭 하락한 것도 치명적이다. 종합 점수는 정부가 공공서비스에 AI를 도입할 준비가 얼마나 잘 돼 있는지 나타내는 지수다. 공공기관 부문의 AI화가 그만큼 더디다는 것이다.

이 지수에서 일본은 7위인 한국에도 미치지 못해 아시아 3위에 머물러 있다. 이에 공공에서 여러 사정으로 기술 진척이 되지 않는 만큼 민간의 적극적인 제휴 등을 통해 산업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양 측은 앞으로 비전으로 메인프레임 현대화 운영, 테스트, 검증 등에 AI를 적용해 마이그레이션을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는 AI 및 클라우드 산업 부흥 노력이 일본 시장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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