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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업계, 상장 추진 본격화… '실적 개선' 관건

  • 기자명 유인영
  • 입력 2024.03.1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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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업계, 상장 추진 본격화… '실적 개선' 관건

글로벌 성장 발판 마련
매출 급증 속 영업 흑자 개선 과제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한국클라우드신문=유인영 기자]  최근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잇따라 증시 진입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이들 기업의 개별 실적 개선이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들 기업은 클라우드 플랫폼(CSP)을 활용해 기업·기관에 맞춰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자(MSP)로, 클라우드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 핵심 주체로 꼽힌다. 이들의 증시 입성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증권 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코스닥 시장 상장을 본격화한 이노그리드에 이어 메타넷티플랫폼, 클루커스 등이 기업 공개(IPO)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상장에 도전한 베스핀글로벌, 상반기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인 메가존클라우드, 구체적 일정을 조율 중인 디딤365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런 움직임의 배경으로는 클라우드 업계의 뚜렷한 성장 가능성이 꼽힌다.

올해 초 한국IDC가 발표한 '국내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MSP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19.6% 성장해 1조 1억원에 달했다. 보고서는 MSP 시장이 앞으로 5년간 연평균 14.4% 성장, 2027년 1조 64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장 추진 관련,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이노그리드다. 이노그리드는 지난달 증권 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진입을 위한 본격적 절차에 돌입했다. 

이노그리드의 총 공모 주식 수는 60만 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 9000원에서 3만 5000원 사이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210억원(공모가 상단 기준)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데 투입된다.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센터 사업과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 공공 퍼블릭 서비스존·운영 센터 구축에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메가존클라우드도 올해 상반기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IPO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최근 기업 가치 2조 4000억원을 인정받아 국내 MSP 업계에서 최초로 '유니콘 기업'에 등극하기도 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22년 4500억 원에 달하는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으며, 시리즈 A와 시리즈 B, 시리즈 B-1 투자 등을 모두 합치면 누적 투자금은 8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넷티플랫폼도 국내 증시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메타넷티플랫폼은 2021년 글로벌 사모 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털에서 약 1억 달러(약 112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22년 상장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으며, 내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IPO를 추진한다. 

클루커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두터운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이르면 내년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상장 계획을 밝힌 베스핀글로벌도 내년을 목표로 현재 상장 주관사 선정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MSP 기업의 증시 진출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실적 개선'이 관건으로 꼽힌다. 대다수 기업이 매출은 급증했으나, '실적 개선의 바로미터'인 영업 이익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 이노그리드는 2021년을 제외하고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적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의 2022년 영업 손실 규모는 각각 346억 원, 220억 원에 달하며, 지난해 역시 흑자 전환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선 클라우드 시장 자체가 아직 초기에 불과한 만큼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인력·시설 등 투자비 비중이 높은 것이 반영됐으며, 수익 구조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밖에도 최근 시장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AI 관련 인프라 투자가 활성화함에 따라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 등 구조 조정을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조차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장에 대비한 MSP 기업들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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